이제 초점은 '전승절'…베이징 향하는 각국 정상들

SCO정상회의 끝낸 정상들
톈진서 베이징으로 이동
푸틴은 아직인 듯…홍콩·대만 온도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국가원수이사회 제25차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및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신화연합뉴스

중국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정상들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등이 전날 저녁 고속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SCO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오는 3일 오전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주요 외빈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동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전날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해 이날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 이날 오후 중에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9월 1일 전용렬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국외 정상들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행사 참석을 위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36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눈에 띈다. 반면 '분리·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집권 중인 대만 정부는 내부적으로 열병식 불참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행사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전한 것을 기념하는 전승 80주년 기념대회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오는 3일 열린다고 전날 신화통신과 CCTV는 보도했다. 올해 열병식에는 26개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초청됐다.

국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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