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일(현지시간) 튀니지 교육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디지털 교육기반 활동 확대 ▲학생 주도 상호 교류 지원 ▲미래 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및 기관 간 교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활동 강화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이번 임태희 교육감의 튀니지 방문은 지난해 12월 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서 행사에 참석한 누레딘 알누리 튀니지 교육부 장관이 경기교육 정책이 인상적이라면서 두 기관이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는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누레딘 알누리 튀니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쌓아온 교육 분야의 경험과 발전된 교육기술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맨 왼쪽)이 1일(현지시간) 누레딘 알누리 튀니지 교육부장관과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그러면서 "소득수준 등 학생 개개인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교육', 최근 한국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 배우기를 희망하는 튀니지 학생들에게 언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국어 교육', 튀니지 청년들이 좋은 직업을 얻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 교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태희 교육감은 양국 간의 실질적인 교육 협력 분야로 ▲디지털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교사의 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제공 ▲직업 교육 협력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업무협약이 '일의 끝'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일의 시작'"이라면서 "자주 다니지 않는 길은 없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양국 간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