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원을 조성하는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설계 심의계획 설명회를 개최해 일괄입찰 설계 평가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춘동 22만여㎡ 부지에 3997억원을 투입해 승기하수처리장의 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은 주민 친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 감소와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인천시
시는 설계심의분과 소위원회 구성, 현장답사와 공동 설명회, 기술 검토회의, 설계 평가회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이달 중 건설기술심의 최종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노후 시설 보수를 넘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미래형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인천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지어진 승기하수처리장은 연수구·미추홀구·남동구 일부를 담당하고 있으며, 시설이 낡고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공장폐수 처리 문제 등으로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승기하수처리장은 설계상 1일 하수처리 용량이 27만5000t이지만, 노후화로 인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22만~23만㎥를 처리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