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모석봉기자
사진=대전시 제공
희고 깨끗해 청렴한 선비로 상징되는 백로는 전 세계에 널리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역에서 번식하고 있다.
대표적인 집단번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을 정도로 귀중한 백로가 대전천 인근에서 자연 방생됐다.
대전시는 지난 27일 대전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주관으로 도심에서 구조한 백로 35마리를 방생했다.
이번 방생은 6월 19일 선화초등학교 수목 벌목 과정에서 번식지를 잃고 센터에서 구조한 백로 115마리 중, 회복 상태가 양호해 자연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개체가 대상이 됐다.
센터는 부상 정도와 성장 상태에 따라 입원 치료와 보호를 병행하고, 비행 능력, 자립성, 건강 상태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 왔다.
이 결과, 6월 23일 1차로 30마리를 자연 방생한 데 이어, 이번 2차 방생에서도 35마리를 추가로 자연 복귀시켰다.
백계경 대전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방사는 인간 활동으로 위협받은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로,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환경 조성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