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농협은행장, 취임 후 첫 국외지점 현장방문 나서

8박9일 홍콩·싱가포르·런던 방문일정
홍콩에선 권역 점포장 만나
싱가포르 지점 설립 현황 점검 예정
런던지점 개점식…런던금융특구 시장 등 참석
현지 직원 격려 및 전략 구상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취임 후 첫 해외지점 현장 방문에 나선다. 홍콩·싱가포르·런던 등 핵심 거점을 직접 찾아 글로벌 전략과 국가별 맞춤형 사업모델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 행장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홍콩, 싱가포르,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우선 30일 홍콩지점을 방문해 현지 파견 직원들을 격려하고 점포장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아시아권 점포장(홍콩·하노이·베이징·노이다·캄보디아·미얀마 등) 등 7명이 모여 아시아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농협은행 홍콩지점은 농협은행의 아시아권 기업여신과 리테일(소매금융) 자금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무역금융 업무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홍콩지점에 IB데스크를 신설하고 2명을 배치해 해외 현장에서 직접 글로벌 금융사를 상대하며 더 나은 딜을 선별하고 전문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강 행장은 홍콩 일정 이후 싱가포르를 찾아 지점 설립 현황을 점검한다. 현지에 파견된 개설단 3명(팀장 1명, 직원 2명)을 격려하고 현지 금융시장 현황을 청취해 싱가포르 관련 전략을 구상한다. 농협은행은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싱가포르통화청(MAS)에 지점 설립을 신청했다. 은행 지점이 인가되면 농협은행은 NH투자증권 싱가포르 자산운용 법인인 NH-ARP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일정은 5일 런던지점 개점식이다. 알리스터 킹 런던금융특구(시티오브런던) 시장을 비롯해 현지 주요 금융기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런던지점은 지난 7월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이곳은 유럽권 최초 농협은행 국외점포로, 2021년 사무소 개소 이후 4년 동안 지점 설립을 추진했다. 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통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강 행장의 이번 출장은 글로벌 추진 전략에 맞춰 모든 권역을 두루 살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협은행은 진출국 특성에 따라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그가 직접 찾아가는 홍콩, 런던, 싱가포르는 선진금융권역으로 묶인다. 해당 권역은 글로벌투자금융(GIB)을 비롯해 자금조달과 운용, 기업여신을 주로 다룬다. 점포장 워크숍을 통해선 기업금융권역(하노이·베이징·노이다)과 리테일(미얀마·캄보디아) 전략도 함께 들여다본다. 기업금융권역은 한국계 지상사(한국 기업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 관련 여수신과 무역금융에 특화됐다. 하노이 지점이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리테일(미얀마·캄보디아)의 경우 개인고객 소액대출에 특화한 곳이다.

경제금융부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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