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문화창조산업, 일자리 창출·경제 성장 핵심 동력'

APEC 첫 문화산업고위급대화
21개 회원국 장·차관급 경주에

"창의성과 문화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창조산업은 이제 단순한 문화적 표현을 넘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거시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APEC 21개 회원 경제체의 문화산업 분야 장·차관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28일까지 이어진다. 최근 문화산업이 세계 경제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열려 의미가 더욱 크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문화협력 논의하는 첫발…문화로 공동번영 이정표 되길"

최 장관은 "문화창조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문화 콘텐츠 소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대화가 APEC 역내 문화창조산업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첫걸음을 넘어, 문화를 통한 공동 번영을 향한 선명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3대 기조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에 맞춰 세 개 분과로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문화창조산업이 APEC 경제협력의 새로운 촉매제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조명하고, 이를 통한 조화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디지털과 AI 등 신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민간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해 민관이 협력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권한슬 감독, 서울대 교수이자 수퍼톤 대표인 이교구, 에지랜드 인스티튜트(Edgelands Institute) 이브 다코드 회장이 분과별 발표자로 나서며,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특별연사로 참여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개회식'에서 각 국 수석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박진영 JYP엔터 COO 환영 만찬 참석 "K콘텐츠는 소통 플랫폼" 강조

본회의에 앞서 26일 경주 우양미술관에서는 회원국 장·차관급 대표단과 민간 연사, 문화산업계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환영 만찬이 열렸다. 박진영 CCO는 '세계를 잇는 K팝'을 주제로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K컬처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적 언어이자 소통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팝은 이제 하나의 음악 장르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문화적 동력"이라고 덧붙여 큰 공감을 얻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26일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영만찬’에서 세계를 잇는 K-POP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만찬에는 경주 천년한우 떡갈비, '신라의 미소' 수막새 초콜릿, 경주 대표 전통주 '교동법주' 등이 마련됐다. 또한 정구호 총감독이 연출하고 안무가 이루다와 첼로 연주자 지박, 음악인 추다혜가 함께한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각국 대표들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준비한 기념품 '뮷즈' 40여종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대화를 통해 회원국들이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담은 결과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 결과문은 향후 APEC 차원에서 문화창조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스포츠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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