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이 정청래 견제용?…정청래 '박찬대 당대표면 안됐나? 실소 나와'

조국 사면 두고 정치권 일각 '정청래 견제론'
정청래 "이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뉴스"
"대통령과 각 세울 일 없어…당정대는 한몸"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복권 조치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 대표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청래 견제론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민 기자

정 대표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 박찬대가 당 대표가 됐으면 조국은 사면 복권되지 않았다는 말인가?"라며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정청래든 박찬대든 둘 중 하나는 당 대표로 뽑히게 되어 있었다. 8월 15일 조국 사면이 예정되어 있었다면, 누가 뽑히는 것에 따라 조국 사면은 될 수도 있었고, 안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역사 속에서 명청 교체기는 들어봤어도 민주당에서 '명청시대'는 가당치도 않다"면서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다. 어심(김어준의 마음)이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 악의적 갈라치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라며 "이간질할 요량이었으면 꿈 깨시라"고 말했다. 이어 "확증편향 증세가 제일 심한 직업군이 언론이 아닐까 한다"면서 "언론도 정의롭고 시대에 민감하고 민심에 부합하며 다른 일터의 노동자들처럼 부지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 대표는 조 전 대표의 사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 전 대표를 향해 "조국 대표님의 석방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서 "건강 체크하시고 자유로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적응 회복하시길 바란다""곧 만나서 많은 대화 나누자"고 했다.

한편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으로 향후 정치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 전 대표는 출소 다음 날인 16일 오전 SNS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란 글과 함께 '김대중 망명일기' 등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서적 3권을 포함한 여러 권의 책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18일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공식 행보를 재개한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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