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 中증시, 3분기 재료 소진…상승 에너지 약화'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중 신고가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는 중화권 증시의 상승 에너지도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지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 대응이 나을 것이라는 제언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 경제와 주가 괴리 연중 최대, 무슨 신호인가?' 보고서에서 "4분기 연중 신고가 경신 전망을 여전히 유지한다"면서도 "3분기 대내외 재료 소진에 따라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업종은 기술주·공급개혁 수혜주(철강 및 친환경)·신소비 대장주, 지수로는 항셍테크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7월 경제지표는 수출을 제외한 생산, 소비, 투자, 부동산, 서비스, 실업률, 신규대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전 영역에서 6월 지표는 물론, 시장 예상을 하회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7월 경제지표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전년 대비)는 4.7~4.9%로, 상반기(5.3%)를 크게 하회한다"면서 "7월 경제지표와 정책 이벤트에서 부각된 유효 수요 부진 및 안정과 구조 전환 위주의 정책 스탠스는 3분기 중화권 증시의 뒷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7월 제조업 투자, 인프라 투자 증가율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이구환신' 정책 관련 품목의 견인력이 약화하며 연중 최저치(3.7%)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모든 지표도 둔화했다. 2개월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돈 수출 부문에서도 3분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 역시 우려점으로 꼽혔다. 그는 "8월 이후 지역별 관세 인상과 밀어내기 효과 축소 등이 분명히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당국의 정책 시그널 역시 3분기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의 정책스탠스는 '수요'보다는 '공급', '단기 부양'보다는 '안정과 구조 전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정치국 회의와 일련의 정책 발표 등에서 확인되는 ▲'소모적 가격 경쟁억제' 캠페인의 전면적인 시행과 가격 신호 촉진 ▲가계 대출 촉진 정책과 서비스업 공급 확대 전략, ▲민영 경제 촉진법 시행과 규제 완화 및 투자 촉진 ▲중앙 정부 투자 프로젝트 확대와 도심 재개발 ▲지준율 및 금리 인하스탠스 약화 등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연간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반기 성장률, 리오프닝 이후 구조적인 비관론의 탈출 신호, 2024년 하반기 이후 재정 확장과 자산시장 부양 초기성과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내수 하강에 대한 시장 경계심을 압도하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중화권 증시의 상승 에너지는 계속 약화할 것"이라면서 "가계 수급 등 하반기 중화권 증시의 구조적 호재를 낙관하지만, 8월 실적 시즌과 9월 정치 이벤트를 관통하면서 주요 지수는 단기 과열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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