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 ‘옐로카펫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예산 4000만원이 투입돼 강월초, 양강초, 서정초 앞 3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앞 ‘옐로카펫’ 조성 모습. 양천구 제공.
‘옐로카펫’은 어린이가 횡단보도 앞 노란 대기 공간에 서 있도록 유도해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그러나 기존 도색 방식은 마모와 퇴색이 빨라 꾸준히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도막형 도색의 단점을 보완한 ‘싸인블록(Sign Block)’ 옐로카펫 방식을 도입했다. 싸인블록은 내구성과 색상 유지력이 뛰어난 기능성 블록으로, 비·눈 등 기후 변화에도 변색이나 손상이 적다. 또 점자블록과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해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성까지 높였다.
정비 결과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강월초 인근 주민 김모 씨는 “색이 선명해 멀리서도 잘 보이고 아이들도 대기선에 맞춰 안전하게 서 있다”며 “마을 분위기까지 밝아졌다”고 전했다.
양천구는 이번 정비사업 외에도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태양광 LED 교통안전표지 185개를 설치했으며, 과속단속카메라 확충과 노후 보안등주 교체도 이어가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통학 환경 마련을 위해 교통안전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며 “어린이들이 더욱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