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에 대해 서울런 혜택 범위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센터 내 모든 아동이 공평하게 온라인 학습코칭과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지역아동센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런 가입 자격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확대는 이용 비율이 높은 초등학생과 학습 관리 수요가 있는 고1까지로 대상을 넓혀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학습 기회를 누리도록 했다.
시범 사업은 주요 과목 실시간 맞춤형 멘토링 '서울런 PT', 아이스크림 홈런 중등 '온라인 학습콘텐츠 제공', 센터별 계정 발급을 통한 '학습 튜터 기능 강화' 등 세 가지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대상 확대에 따른 수요를 반영해 모집 기간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 모집 인원은 총 500명(서울런 PT 200명, 온라인 콘텐츠 300명)이며, 정원 충원 시 조기 마감된다.
현재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412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중이며, 약 1만1300여명의 아동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 대상에는 초·중·고 재학생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도 포함된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모집된 인원은 총 354명이다. 서울런 PT 부문 153명, 온라인콘텐츠 부문 201명이었다. 또 54개 센터에서 75개의 서울런 계정이 접수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 후원금 총 2억2000만원(농협 1억2000만원·초록우산 1억원 지정기탁)으로 추진된다. 사회공헌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이 수탁 운영하며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역아동센터의 교육 기능 강화와 아동 개개인의 수준과 의지에 맞춘 지원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습 동기 부여와 성적 향상, 센터 내 학습 친화적 환경 조성, 교육자원의 균등한 분배 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회원 여부를 넘어 모든 아동이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리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교육격차를 줄여 나가겠다"며 "대상 확대와 모집 기간 연장이 더 많은 아이들의 참여와 실질적인 학습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