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장애가정 아동 보듬는 '멘토링'…20년간 '8912명' 지원'

#대학생 신윤지 씨(24·가명)는 '장애가정 아동 성장 멘토링' 사업의 멘토다. 매주 A군의 가정을 방문해 학습지도와 건강관리를 돕는다. A군을 친동생처럼 살뜰히 챙긴 덕분에 올해는 '최우수 멘토'로도 선정됐다. 신 씨부터도 초등학생이던 2010~2012년 당시 멘토링을 지원받았다. 어찌 보면 멘티 시절의 경험이 현재의 멘토 역할에 남보다 더 충실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먼저 받은 도움의 손길을 다시 다른 이에게 전할 수 있어 보람도 배가 된다는 신 씨다.

13일 '힐링필링 데이'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한여름 우체국과 함께하는 '힐링필링 데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장애가정 아동 성장 멘토링' 사업의 멘티와 멘토 70여명을 초청해 상호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추억을 쌓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 그간 성실하게 멘토 활동을 수행한 신 씨 등 자원봉사자(멘토) 3명과 우수 참여자(멘티) 18명을 선정해 격려하는 시상식을 병행했다.

'장애가정 아동 성장 멘토링' 사업은 우본의 후원을 받아 우체국공익재단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수행을 맡는 형태로 진행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이 사업은 그간 장애가정 아동 총 8912명에게 멘토링을 지원했다.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와 장애가정 아동을 1대 1로 매칭해 멘티의 건강관리, 학습지도, 문화 활동, 금융교육 등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올해는 장애가정 아동과 대학생 등 멘토를 각 240명씩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조해근 우본 본부장은 "장애가정 아동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본은 앞으로도 장애가정 아동이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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