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은 K뷰티 인디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주문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100억원으로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회사 측은 K뷰티 인디 브랜드사의 수출 지역 확대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품군 다양화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색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었다. 기초 화장품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성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은 138억원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잉글우드랩은 2분기 매출 57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사의 선크림 수주 확대와 미국 인디브랜드사의 대규모 수주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저지 토토와와 한국 인천 생산 거점의 자동화 설비 투자 효과도 일부 반영돼 원가 개선과 생산 효율성 제고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중국법인 코스메카차이나는 2분기 매출 86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틱톡과 주요 통계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별 제품·콘셉트를 발굴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제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색조 제품 매출 비중이 56.8%로 확대됐는데, 쿠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색조 매출이 30.5% 늘어나는 등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최근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OGM 모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당사는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