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뮤즈' 인수 효과 본 신세계인터…중동·호주 시장 진출 '속도'

어뮤즈 2분기 매출 60% 급증
일본, 신규 진출 유럽 시장서 호실적

신세계인터 뷰티 부문 매출 10% 신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뷰티 부문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부문은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어뮤즈는 올해 2분기 매출 199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8%,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22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7%, 58%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어뮤즈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어뮤즈의 실적이 자회사 연결로 편입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3개 분기 연속 경신 중이다. 올해 2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1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기존 최고 매출이었던 올해 1분기(1131억원) 기준으로는 2.2% 증가했다.

어뮤즈는 2분기 국내와 해외 매출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등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2배 넘게 증가했으며, 글로벌에서는 일본과 신규 진출 국가에서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

한국 외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일본에서는 유통망 확장과 함께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매출이 55%가량 늘었다. 올해 초부터 일본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키요시 그룹'에 입점을 시작했으며, 현재 일본 내 약 3000개 버라이어티 숍과 드럭스토어에 입점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앳코스메(@COSME)'에서 태닝 헬로키티 협업 에디션 발매를 기념한 단독 팝업을 운영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 신규 진출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 중이다.

어뮤즈는 하반기에도 비건 수요가 높고 K뷰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동과 호주, 동남아시아, 러시아, 몽골까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재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국가별 인증과 인허가, 유통망 등의 각종 제반 사항 준비부터 시장별 타깃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이크업 색상과 개성 있는 패키지, 전 제품비건 인증(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통한 깨끗하고 건강한 아름다움,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앞세우며 신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젤핏 틴트, 듀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브랜드의 핵심 상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10~20대 현지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목표 매출액(600억원 중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어뮤즈의 연 매출은 520억원이다.

어뮤즈 관계자는 "어뮤즈만의 차별화된 무드와 제품력으로 K-뷰티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파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신규 시장 개척과 글로벌 인지도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계획에 따라 브랜드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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