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파라다이스가 하반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전국 확대에 이어 일본 명절 수요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8일 KB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7.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9500원이었다.
우선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확대가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정부는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지역은 인천 및 수도권 지역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10분 거리인 파라다이스 시티를 보유하고 있다.
2분기 실적도 이미 준수했다. 연결 기준 매출 2845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33.9% 상승했다. 영업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 371억원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의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사용한 총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고,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서 회수한 금액)도 0.5%포인트 오르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카지노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인 2298억원을 기록할 정도다.
7월 드롭액이 전달 대비 0.4% 상승한 가운데 이달 일본 명절인 오봉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후 성수기 진입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다음 달 29일부터 무비자 입국이 확대되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사와 패키지 상품을 만들고, 중국 고객 대상 통역 서비스, 위챗 활용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는 맞은편 인천 그랜드 하얏트 웨스트타워 건물 인수를 검토한다고 전해졌는데 가능하다면 호텔 증축 시간 소요 없이 곧바로 케파 증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