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차세대 전력망'…'에너지 미래 선도'

정부,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구축
김영록 지사 "에너지 수도 건설 속도"

전남도 청사 전경.

정부가 전남을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선정하면서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전남을 에너지 혁신의 중심지로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발표된 RE100 산업단지 조성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규모 에너지 대전환 전략이다.

정부는 전남의 기존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단지로 전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첨단 인프라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대학, 스마트팜, 공항 등 다양한 공간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AI 기반 재생에너지 네트워크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를 조성해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전문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모델로, 지역주민들이 직접 전기 생산에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한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인구 50만명 규모의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민과 에너지 수익을 나누는 연 1조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환영문을 내고 "대통령실이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계획과 함께 전남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 구축을 발판으로 '에너지 수도'를 향한 걸음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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