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 구속시간 395시간 접견'…與 '특별대우' 비판

구속기간 야간·주말에도 면회
조사실서 변호인 면회까지 허용
서울구치소에 "강제인치지휘 협력해야"

구속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혜 접견을 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접견 기록을 공개했다. 특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체 구속 기간 중 총 395시간18분 동안 변호인 등 348명을 접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차 구속 기간(1월16일∼3월6일 총 49일) 동안 윤 전 대통령은 292명을 접견했고, 접견 횟수는 151회이며, 접견 시간은 총 341시간25분으로 집계됐다. 2차 구속 기간(7월10일∼7월29일 총 19일)에는 56명을 접견했고, 접견 횟수는 40회에 이르며, 접견 시간은 총 53시간53분으로 나타났다.

특위는 이와 관련해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변호인 및 일반 접견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면회 시간도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을 넘어서거나 주말에도 접견이 이뤄진 점 등을 꼬집었다. 아울러 변호인 접견과 관련해 "검찰이나 경찰이 공무상 조사를 진행하는 '조사실'에서 변호인 접견을 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위는 서울구치소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의 특검 강제 인치 지휘에 협조할 것"과 "특별접견이라 부르는 장소 변경 접견 및 야간 접견 등과 관련한 내부 회의 자료 및 접견에 대한 허가 근거를 즉시 국회에 제출할 것"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