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은퇴는 일러' 중장년 재취업 수요 급증

중장년층 재취업 수요 급증
가장 선호하는 업직종은 '생산·건설·노무'

생활밀착형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 구직자가 증가하고 있다.

취업박람회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조기퇴직과 2차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가속화되며 중장년층의 재취업 수요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31일 일자리 플랫폼 벼룩시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력서는 전년 동기 대비 7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40대 이하 이력서 증가율 33.9%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력서 증가율도 가팔랐다. 50대는 62.9% 증가했지만, 60대는 104.4%, 70대 이상은 무려 152.0% 증가했다. 특히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70대 이상 여성의 이력서가 전년 대비 184.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50대 이상 남성의 이력서 증가율은 85.9%로, 여성(64.9%)보다 높았다.

중장년층의 재취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벼룩시장

중장년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은 '생산·건설·노무'(27.6%)였다. 이어 ▲외식·음료(18.6%) ▲운전·배달(15.8%) ▲서비스(15.4%) ▲매장관리·판매(7.2%) ▲사무직(4.9%)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 직종을 살펴보면 생산·제조(8.4%)를 선호한다고 답한 구직자가 가장 많았으며 ▲주방보조·설거지(6.7%) ▲서빙(5.8%) ▲보안·경비(4.9%) ▲청소·미화(4.9%)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납품기사(4.1%) ▲주방장·조리사(3.9%) ▲매장관리·판매(3.6%) ▲운전·배달(3.5%) ▲가공·조립(3.2%)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선호 직종은 차이를 보였는데 중장년 남성은 ▲생산·건설·노무(35.3%) ▲운전·배달(26.0%) ▲서비스(16.3%) 순으로 응답했으며 여성은 ▲외식·음료(36.2%) ▲생산·건설·노무(16.2%) ▲서비스(14.1%) 순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 관계자는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은퇴 시기는 빨라지면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 구직자들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슈&트렌드팀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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