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대규모 석유를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화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과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파키스탄과 미국은 대규모 석유 매장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협력을 이끌어갈 석유 회사를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는 상호관세율 등 미국과 파키스탄이 합의한 무역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과 파키스탄의 총 상품 무역액은 지난해 기준 약 73억 달러(약 10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약 69억달러(약 9조5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파키스탄을 상대로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최근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했고, 파키스탄은 주요 비나토(NATO) 동맹국으로 지정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같은 날 태국과 캄보디아와도 각각 무역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캄보디아와 태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나라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으로 갈등을 빚은 뒤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였다. 양국이 전투기까지 동원하는 등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계속된다면 어느 나라와도 관세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휴전을 압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과 직접 통화해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경쟁국인 인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