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길 때는 '땡겨요' 쓰이소… 부산시, '2%' 수수료 공공배달앱 추진

내달 1일부터 동백전 결제도 가능

부산시가 공공배달앱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31일 오전 11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신한은행 및 시민·소비자·소상공인 단체들과 함께 '부산 소상공인 공공배달앱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번 협약은 대형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2%의 낮은 중개수수료로 '땡겨요' 배달앱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장, 부산소상공인연합회장,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회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 월 이용료, 광고비 없이 2%의 중개수수료만으로 '땡겨요'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당일 정산 서비스와 마케팅 지원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련 단체들은 가맹점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일부터는 '땡겨요' 앱에서 지역화폐 '동백전' 결제가 가능해진다. 결제금액의 7%는 캐시백으로 환급되며, 동백전으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소비쿠폰 사용 시에는 캐시백은 제외된다.

9월부터는 '땡겨요' 앱 결제화면에서 동백전 충전 잔액 확인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과 연계해 '땡겨요' 앱에서 2만원 이상 2회 주문 시 1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시는 이와 함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용한 18만원 이상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정책지원금(2만~5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시민은 자동 응모되며, 가맹점은 신규 가입 시 응모 자격을 얻게 된다.

신한은행은 공공배달앱 참여 소상공인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14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이자 차액 1%를 보전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들의 배달비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공배달앱 확산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