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꽃송이버섯 추출물이 지방 축적을 70%가량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립경국대 산림과학과 정진부 교수 연구팀과의 연구를 통해 '썸머퀸' 꽃송이버섯에서 체지방 축적 억제와 지방 분해 및 열 발생 유도(항비만) 효능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썸머퀸’ 꽃송이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공동연구팀은 3T3-L1 지방세포에 꽃송이버섯 추출물(SL30E)을 다양한 농도로 투여했을 때 중성지방 축적이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현재 시중에서 다이어트 보조제로 활용되는 시서스 추출물(CQR-300)과 비교했을 때 꽃송이버섯 추출물은 동일 농도(100μg/ml)에서도 지방 축적 억제 효과가 3배 이상 높았다.
꽃송이버섯 추출물은 지방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주요 전사 인자의 발현을 억제해 지방세포 생성을 차단했다.
이 과정은 β-카테닌 단백질을 매개로 이뤄지며, β-카테닌이 제거되면 지방 억제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경로가 핵심 작용경로가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공동연구팀은 꽃송이버섯 추출물이 지방분해 관련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세포 내 지방 저장 및 분해를 조절하는 perilipin-1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방 생성 차단, 지방 분해 촉진, 열 발생 촉진의 3중 기전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이경태 박사는 "이번 연구는 꽃송이버섯이 다이어트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며 "안전성과 기능성 검정 그리고 유효성분 구명 연구를 진행해 꽃송이버섯이 기능성 식품 또는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