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김명선 금호타이어 생산기술총괄 부사장(사진 왼쪽)과 황용필 금호타이어지회 대표 지회장이 노사 특별합의문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광주지역 경제·노동 단체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건의 관련 노사합의에 대해 "근로자 고용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31일 환영문을 내고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재건과 함평 신공장 건설의 노사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5월 광주공장 화마는 지역 경제에 큰 충격을 줬지만, 이번 노사 합의는 암울했던 상황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큰 화재 사고에도 불구하고, 한 달여간 치열한 논의 끝에 구성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그 어떤 성과보다 값지며, 이번 합의는 우리 사회에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며 "광주1공장의 설비를 복구해 올해 하루 6,000본을 생산하고, 함평 빛그린산단에 연간 530만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근로자 고용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화재 발생 73일째를 맞는 전날까지 시민대책위원회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여파가 고용불안을 넘어 지역경제 침체, 나아가 국가 제조업 기반 위기로 확산하지 않도록 더블스타를 비롯한 금호타이어와 정부 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며 "드디어 광주공동체가 한마음으로 기다렸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문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문에는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의 고용보장과 국내 총생산 물량을 보장한다고 약속했으며, 광주공장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포함됐다"며 "이는 지역사회 우려에 응답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러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함평 이전을 위한 광주공장 용도변경에 대해 광주시의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하며 광주공장 부지 매각 비용은 국내공장 투자 전용 사용과 같은 명확한 후속 대책을 통해 '먹튀'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광주공장 부지 매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경우 신속한 공장 이전을 위해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