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에 안도…코스피 3270대 개장

4년 만에 3280대 터치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5%로 극적으로 낮추며 협상을 타결하자 안도감이 증시에 불고 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0.65% 오른 3275.78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3288대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코스피가 3280대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초 이후 처음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한국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25%보다 대폭 낮아지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자동차·트럭·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2주 안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억원, 32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626억원을 순매수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비금속(1.20%), 운송장비·부품(1.09%), 전기·전자(0.87%), 건설(0.76%)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유통(-1.91%), 전기·가스(-0.8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3.7%), SK하이닉스(1.9%),LG에너지솔루션(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 삼성전자(0.2%) 등은 올랐다. 반면 기아(-2.9%), 현대차(-2.0%), KB금융(-1.1%), 삼성바이오로직스(-0.7%), 셀트리온(-0.1%)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0.32% 상승한 806.21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22분 기준 806.02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역시 개인 홀로 8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199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섬유·의류(2.82%), 오락·문화(2.06%), 기타제조(1.44%), 유통(1.00%) 등 1% 이상 오른 업종도 다수였다. 종이·목재(-1.58%), 기계·장비(-0.30%)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은 대체로 보합권이었다. 에코프로비엠(0.7%), 파마리서치(0.7%), 펩트론(0.6%), 알테오젠(0.4%), 휴젤(0.4%), 에코프로(0.3%) 등은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4%), 삼천당제약(-1.1%), 리가켐바이오(-0.5%), HLB(-0.5%) 등은 하락했다.

'관세 타결'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갱신하면서 3,270대로 장을 시작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07.31 윤동주 기자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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