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기자
한국투자증권이 31일 SOOP에 대해 올해 상반기를 아쉬운 실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원인 해외 사업부의 성과가 실적으로 드러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OOP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9억원(전년 동기 대비 +15.2%), 300억원(-9.9%)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29억원)를 밑돌았다. 플랫폼 매출액은 845억원(+2.1%)으로 전 분기와 유사했으나, 스포츠·게임 등의 카테고리에서 전반적으로 라이트 유저 유입이 늘어나면서 매출 기여로 연결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은 광고 매출액이 308억원(+75.7%)을 기록한 것에 대해 "브랜드 콘텐츠 광고의 성장과 플레이디 인수 효과 등 온기가 반영되며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플랫폼 사업부의 성장 둔화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로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SOOP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실적의 안정성은 어느 정도 보장돼 있지만, 투자자들이 플랫폼 기업에 원하는 눈높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빨리 가시화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연구원은 "플랫폼의 유저 지표가 건재하고 유저들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는 꾸준히 상승 추세인 만큼 성장률 반등은 언제든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는 아쉬운 실적"이라며 "핵심 캐시카우인 플랫폼 사업부의 성장률 반등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