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충남 서산에서 뇌성마비 지체장애인 조카의 기초생활수급비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산경찰서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조카 B씨(지체장애 1급)의 기초생활수급비 3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 및 공갈 등)로 B씨의 외삼촌 A씨(2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조카의 복지급여를 지속적으로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B씨는 말과 행동에 제약이 있는 중증장애인으로, 오랜 기간 경제적 착취에 시달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충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고발로 드러났다. 기관 측은 "B씨가 외삼촌에게 수급비를 지속적으로 빼앗기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접수 후 현장 방문과 피해자 진술 확보 등 적극적인 수사를 벌였고, 수사 착수 20여 일 만에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