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변화'…기업들 스마트 예약 플랫폼 이동

골프 회원권 가격 부담, 사용 빈도 문제 지적
기업 골프 운영 보유에서 활용 패러다임 전환
간편 경제적인 기업형 골프 예약 서비스 선호

골프장 회원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던 골프장 회원권이 점차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회원권을 보유한 기업 중 68%는 '비용 대비 사용 빈도가 낮다', 72%는 '복잡한 관리보다 간편한 예약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기존 회원권 시스템이 더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기업들은 회원권의 고액 유지비와 제한된 사용성, 복잡한 관리 절차 등을 불만 요소로 꼽았다.

기업의 골프장 운영 전략이 보유에서 활용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기업 골프 운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많은 기업은 골프장 운영 전략을 보유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전국 다양한 골프장을 손쉽게 예약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형 골프 예약 서비스는 불확실성이 큰 개인 회원권 시장과 달리 철저한 투명 경영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장은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시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던 골프장은 이제는 하락세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골프장 인수 가격이 내려가고, 이는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골프장의 영업 실적은 2022년 대비 최대 20% 감소했다.

기업들도 회원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골프 통합 플랫폼에서 운용하는 골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별도의 회원권 매입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기업 단위 등록만으로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부서별·팀별로 유연한 일정 조정과 장소 선택이 가능해 실무진 중심의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다양한 지역 골프장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실무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한 대기업 마케팅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특정 골프장에 묶여 일정 조정이 번거로웠지만, 지금은 상황에 맞게 빠르게 장소와 시간을 바꿀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업계 실무자는 "기존 회원권은 고정비용 부담이 컸지만, 멤버십은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방식이라 훨씬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형 골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 중 80% 이상이 기존 회원권 대비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70% 이상은 예약 가능한 골프장 수 증가로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유연성 확보와 비즈니스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기업 문화 속에서 골프 운영 역시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이 요구된다"며 "복잡한 소유에서 벗어나 간편하고 유연한 골프 운영 모델이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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