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8월 1일 오전 시청 1층 당직실에서 '당직 송별 행사'에 참석해 마지막 당직 근무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의 파격적 행정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도입된 'AI 당지기' 시스템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 인공지능(AI) 기반의 당직 민원 응대 시스템인 'AI 당지기'를 특별채용했다. 최근 당직제도 전면 개편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보다 1년 앞서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비효율적인 당직 근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한 혁신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행정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야간·휴일 민원 대응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인 것이 핵심이다.
지난 11개월간 운영한 결과, AI 당지기는 총 2만1,648건의 민원전화 중 86%인 1만8,540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특히 대중교통 불만 신고부터 단순한 일반문의까지 다양한 민원을 신속·정확하게 해결했으며, 관련 부서로의 즉각적인 연결도 원활하게 진행했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대통령의 공직사회 혁신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비효율적인 당직제도의 전면 개편을 지시한 가운데 광주시의 'AI 당지기'는 그 모범사례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주시의 이같은 혁신 행정은 공공행정에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대표적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는 지난해 8월 당직 근무에 따른 직원 업무 피로도와 당직 휴무로 인한 업무 공백 해소를 위해 특·광역시 최초로 당직제도를 폐지했다"며 "직원들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AI 당지기'라는 개선 방안을 도출한 AI시대 혁신 사례다. 앞으로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확산해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