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신안 증도 갯벌서 고립된 부자 긴급 구조

야간 해루질 중 방향 잃어

목포해경이 갯벌에 고립된 부자(父子)를 구조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전남 신안군 증도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 중 길을 잃고 고립된 부자가 해경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지난 27일 오후 10시 20분께 신안군 증도 짱뚱어다리 인근 갯벌에서 관광객 A씨가 7세 아들과 함께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고를 받은 해경 지도파출소는 약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대상자를 육안으로 확인, 곧바로 갯벌 내 통로 개척 작업에 돌입했다. 해경 구조팀은 육지에서 약 400m 떨어진 갯벌을 도보로 이동해 오후 10시 49분께 부자가 있는 지점에 도착, 아들을 업고 안전하게 육지로 구조했다.

부자는 이날 오후 8시께 해루질을 위해 갯벌에 들어갔다가 해가 지면서 방향을 상실해 고립됐으며, 다행히 건강상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를 주도한 지도파출소 김지호 경사는 "야간 해루질은 시야 확보가 어렵고, 조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안전장비 착용과 무리한 진입 자제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목포해경은 해루질과 갯벌 체험 관광객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고립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904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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