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8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자본비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업종 밸류에이션 할인율 하락과 자본비율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35% 내외로 경쟁은행들 대비 부족한 수준이나 비은행 자회사 라인업 강화, 비과세 배당 정책 시행 등을 통해 유연하게 극복 중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로 밸류에이션 갭 축소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4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2.6% 상회했다"면서 "시장 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자산 리밸런싱 등의 노력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분기 원화대출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은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부문 실적 역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자산관리 부문 등 핵심 수수료수익 증가와 약 650억원의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순비용률은 경상 충당금 상승과 함께 책임준공형 신탁 관련 약 86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 인식으로 50bp(1bp=0.01%포인트) 초반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분기 특이요인으로 우리벤처파트너스 펀드 지분법 평가이익 약 470억원을 인식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로 전분기 대비 31bp 개선됐다. 은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 환율 하락 등이 맞물린 결과로 2025년 경영 목표인 12.5%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며 "큰 폭의 자본비율 상승에도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추가 자사주 발표는 부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