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위고비 대항마 '마운자로' 8월 국내 출시

국내 2형당뇨병 및 비만 환자 대상 출시

한국릴리는 자사의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 2.5 및 5㎎/0.5㎖를 오는 8월 중순 국내 2형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운자로 로고. 한국릴리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당뇨병과 비만은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만성 질환이자 심혈관계 및 대사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들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국내 허가 범위 내에서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마운자로를 통해 더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내 의료전문가 및 환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다. 단일분자 주사제로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국내외 진료 지침 및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기전 및 SURPASS, SURMOUNT 3상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마운자를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다른 계열의 치료제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마운자로는 제약 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24 인터내셔널 프리 갈리엥' 어워드에서 2년 간 의약품 분야 최고의 혁신을 이끈 제품에 수여되는 '최고의 의약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운자로는 현재 국내에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 및 성인 비만(초기 BMI≥30㎏/m2) 환자, 또는 한가지 체중 관련 동반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과체중(초기 27㎏/m2≤BMI<30㎏/m2)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됐다.

두 적응증 모두 권장 시작용량은 주 1회 2.5㎎이며, 4주 이후부터는 주1회 5㎎투여한다. 추가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경우 최소 4주간 현 용량 투여 이후 2.5㎎씩 증량하고, 최대 용량은 주 1회 15㎎이다.

한편 성인 비만(BMI≥30㎏/m2) 또는 당뇨병을 제외한 한 가지 이상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27㎏/m2≤BMI<30kg/m2)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10㎎ 또는 15㎎) 및 대조군인 세마글루티드(1.7㎎ 또는 2.4㎎)의 체중 감소 효과를 직접 비교한 SURMOUNT-5 3상 임상시험 결과도 최근 2025 유럽비만학회(ECO) 및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기준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의 13.7% 대비 개선됐다. 허리둘레 수치도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18.4㎝(7.2인치) 감소해 평균 13.0㎝(5.1인치)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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