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진로를 싣고”…광주 학생들 독서열차 출발

광주 고1 70여명, 2박3일 북콘서트 참여
파주·서울서 출판·직업·통일 체험 진행
시교육청 “책으로 창의·진로 역량 기대”

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여정에 나섰다.

광주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꿈을 실은 독서 열차' 프로그램이 23일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했다. 올해는 관내 36개 고등학교 1학년생 70여명이 참여해, 파주 출판단지와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에서 2박 3일간의 체험을 진행한다.

23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꿈을 실은 독서열차’ 출발식에서 참가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은 첫날 KTX로 행신역까지 이동하며, 지정 도서인 강원국 작가의 '강원국의 진짜 공부'를 읽고 열차 안에서 독서토론을 펼쳤다. 이후 열화당 책 박물관을 방문해 책의 생산과 기록의 의미를 살폈다.

둘째 날에는 출판산업체험센터, 활판인쇄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민화 작가의 강연을 통해 '나의 꿈, 나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출판업 종사자들과의 대화도 이어간다. 이날은 강원국 작가와의 북 콘서트, 출판평론가이자 한국출판문화협회장이기도 한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의 '잡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여정 마지막 날, 학생들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한반도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독서 열차가 학생들에게 창의적 사고와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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