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3일 LIG넥스원에 대해 "최근 중동 분쟁을 통해 대공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 받는 상황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중심에 있는 회사다.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이날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8.8배(글로벌 선도 그룹 평균)을 적용해 산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75.8% 늘며 영업이익률 9.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배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매출이 본격화됐다. 1분기 650억원을 기록했는데, 내수 매출이 견조하다"며 "2분기 수출 매출은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8%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22.6%로 추정된다. 수주잔고는 잇따른 천궁-II 수출 수주로 22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매출 내 수출 비중은 올해도 여전히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7년부터 UAE·사우디·이라크 대상 천궁-II 양산 매출이 동시에 인식되면서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2028년 천궁-II 수출 매출이 정점에 도달할 때쯤 또 다른 대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수출 항목도 수출 실적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져줄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22조9000억원 중 내수 약 9조원, 천궁-II 수출 약 11조원을 제외한 약 3조원은 비공개 수출 항목"이라며 "이 항목은 잔고도 잘 소진되지 않는 모습이다. 훈련탄, 창정비 등 반복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