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한화필리조선소와 3480억 규모 LNG운반선 계약

미국 조선업 재건 기여

지난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한미 조선소 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한화는 그룹사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와 348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동일 조건으로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은 한화해운이 발주한 것으로, 미국 내 조선소인 한화필리조선소가 발주처로서 본계약을 맺고 한화오션이 실질적인 건조를 수행하는 하청 형태의 구조다.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를 통해 발주되는 수출형 LNG운반선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2029년부터 추진하는 '미국산 LNG 운송의 자국 선박 사용 의무화' 정책에 선제 대응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난도 LNG운반선 분야로의 진입을 통해 한화필리십야드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회사 기술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10년간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이뤄진 대기업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015년 이후 인수한 20개 기업 가운데 매출·시가총액·자기자본 등 주요 지표 모두에서 100% 이상 성장했다.

산업IT부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산업IT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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