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기자
한솔제지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를 추모하고 공장 내 안전 사항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3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의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내부 모습. 대전소방본부
21일 한솔제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신탄진공장의 전 공정 작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탄진공장의 매출은 3480여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7%를 차지한다. 한솔제지는 중지 기간 사망한 근로자에 대한 추모와 공장 내 안전사항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한솔제지 신탄진공장에서 근무하던 30대 근로자가 입사 한 달만에 파지를 분쇄하는 '교반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교반기 위에서 파지를 나르다 교반기에 있는 약 폭 30㎝, 길이 5.3m의 투입구에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고용노동청은 한솔제지가 안전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한솔제지 측은 "당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고통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