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최근 강진군 하멜구장에서 열린 한 럭비대회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남럭비협회 제공
미래 한국 럭비 국가대표를 꿈꾸는 엘리트 학생 선수들이 전남 강진으로 모인다.
21일 강진군럭비협회 및 강진군 등에 따르면 제36회 대통령기 종별 럭비 선수권대회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전남 강진군 하멜구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엔 일반부(5팀), 대학부(3팀), 18세 이하부(15팀), 15세 이하부(13팀) 등 총 36개 팀, 약 1,5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 전국 최고의 팀을 가린다.
럭비는 정규 시간 80분 안에 공을 상대방 진지에 가져가거나 공을 차서 골대를 넘김으로써 점수를 얻는 스포츠다.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등 숨겨진 효자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미래 한국 럭비를 책임질 유망주들을 미리 볼 수 있는 등용문이 될 전망이다.
럭비 전용 천연잔디구장을 갖춘 강진은 매년 전국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지도자와 선수 및 가족들의 지역 방문으로 인해, 경제 및 스포츠관광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대회에서만 약 2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홍현승 전남 럭비협회 회장을 비롯해 조형주 부회장, 김철문 전무이사 등 지역 럭비협회 관계자들은 럭비대회 활성화 및 유망주 양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대회는 강진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럭비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의 전국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강진이 스포츠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형주 전남럭비협회 부회장은 "강진에서 열리는 이번 대통령기 종별 럭비 선수권대회는 그야말로 유망주 선수들과 동호인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럭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