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수급 개선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7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9%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서프라이즈였던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이익이 역신장하며 부진하다"면서 "그중에서 합성고무 부문이 역래깅 영향으로 감익폭이 가장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은 2분기 일시적인 현상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상반기 관세인상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컸던 영향일 뿐 합성고무 수급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미국발 무역분쟁 리스크보다 중국산 의료용 장갑에 대한 관세인상에 따른 반사 수혜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꾸준한 이익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매력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금호석유화학을 뽑았다.
그는 "금호석유는 순이익 대비 10~15% 자사주 매입과 20~25% 배당 등 주주환원율 30~40%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5%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10% 이상 남는다"면서 "2분기 감익 우려로 주가가 오르지 못한 게 기회다.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