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는 16일 강화군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0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최근 강화군에서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환자 2명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사이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시는 해당 지역에 대한 모기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강화군에 환자 발생지역 모기 방제 작업과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 예방 홍보활동을 하도록 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인천시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일반적으로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속 진단검사로 15분 이내 추정진단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어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오한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