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AI 인재'로 키운다…고려아연, UNIST와 집중 교육

스마트 제련소 앞두고 AI 실무 교육
직원 300여명 대상 3개월 과정 마련

고려아연이 임직원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교육에 나선다. 최근 추진 중인 '스마트 제련소' 구축과 맞물려 AI 기술을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육성이 핵심 목표다.

지난 1일 울산 전기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Z 이음의장' 고려아연 임직원 단체 사진. 고려아연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AI 집중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다.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프로그램은 AI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 실무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고려아연은 최근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설비 고장 예측, 자동 융합 제어, 에너지 사용 최적화 등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고도화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작업 현장의 실무자들이 AI 원리와 데이터 분석 툴에 대한 기본 이해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교육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AI 역량 강화는 고려아연이 최근 경영권 분쟁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단 없이 추진해온 '인재 중심 경영' 기조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최근 'KZ 이음의 장', '루키즈 데이' 등 최윤범 회장 및 경영진이 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사내 프로그램을 꾸준히 열고 있다. 또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아직 세부 프로그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AI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사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임직원들의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면서도 사업 발전과 임직원 성장 기반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에 무게를 두고 균형 잡힌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IT부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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