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에어로케이항공이 16일 청주~히로시마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충북 청주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첫 정기 노선 시대를 열었다.
이는 청주국제공항 개항(1997년) 이래 처음으로 개설된 일본행 정기편으로, 충청권 항공교통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낮 12시 50분 첫 편 운항에 앞서 청주공항에서는 간단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수민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이대희 청주시 광역교통팀장, 청주공항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노선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이어 히로시마국제공항에서는 나카무라 야스히로 공항 사장을 포함해 히로시마현 부지사, 주히로시마 총영사, 히로시마 공항진흥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에어로케이와 히로시마국제공항, 공항진흥협의회 간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노선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 협력도 약속됐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히로시마 노선은 단순한 항공편을 넘어 청주와 히로시마 시민들을 연결하는 다리"라며 "이번 취항을 계기로 양 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어로케이의 청주히로시마 노선은 주 4회(월, 수, 금, 일) 운항되며, 청주에서 오후 1시 45분 출발해 약 1시간 20분 뒤 히로시마에 도착한다. 복편은 히로시마에서 오후 3시 55분 출발해 요일별로 청주에 오후 5시 15분6시 사이에 도착한다.
히로시마는 일본 10대 도시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쓰쿠시마 신사, 평화기념공원, 원폭 돔 등 역사적 명소는 물론, 오코노미야키와 굴 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오는 9월 기타큐슈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웨이하이, 옌타이, 오키나와, 나트랑, 세부,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국제 노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