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청년 의학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바라며, 그 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캠퍼스를 떠났던 의대생들의 복귀가 조금씩 이어지는 가운데 경상남도의사회와 경상국립의과대학이 이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강조했다.
경남도의사회와 경상국립의대는 '함께, 의료의 미래를 다시 세우며'란 제목의 합동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길게 이어진 어두운 터널 끝에 서서 의학도로의 복귀를 준비하거나 이미 복귀를 결심한 학생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반복과 대립의 시간이 아니라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시간이 상처 입은 의료계를 다시 치료하기 위한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청년 의학도들이 다시 학업의 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가 손을 마주 잡자"라고 입을 모았다.
강윤식 국립경상의대 학과장(왼쪽)과 김민관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이 '함께, 의료의 미래를 다시 세우며'란 제목의 합동 성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의사회 제공
경남도의사회는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양보"라며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흔들림 없이 의업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경상국립대의대 또한 "교수진과 함께 학생들의 복귀 이후 의학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에 의학도 복귀를 위한 행정적 유연성의 최대 보장을 촉구하고 의료 전문가와 국민과 논의하는 방향의 의료 정책 수립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의학도들이 불이익 없이 돌아와 의학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라"며 "의료 정책은 정치 도구가 아닌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공공의 가치로 꼭 의료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