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나란히 참가해 유럽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부스를 마련하고 전장 사업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와 OLED, 배터리 등 핵심 전장 부품을 앞세워 유럽 완성차 업계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DS 부문은 차량용 반도체를, 디스플레이 부문은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고객·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분기 기준 54만대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투자와 함께 유럽 내 배터리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개막일인 9일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차량 내 콘텐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SDV 설루션 'LG 알파웨어'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독자 플랫폼인 웹OS 기반 콘텐츠 플랫폼(ACP)을 차량에 적용해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며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콘텐츠 허브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