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할리우드 DC스튜디오가 영화 '슈퍼맨'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집계치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슈퍼맨'은 지난 11일 북미 극장 4135곳에서 개봉해 사흘간 티켓 매출 1억2200만달러(약 1683억원)를 올렸다. 올해 북미 전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개봉 첫 주 성적이다.
DC스튜디오가 개봉 첫 주에 1억달러 벽을 넘은 건 2017년 '원더우먼(1억300만달러)' 이후 8년 만이다. 그동안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2017)', '샤잠!(2019)', '플래시(2023)', '조커: 폴리 아 되(2024)' 등은 혹평을 받거나 흥행에 실패했다.
이번에 개봉한 '슈퍼맨'은 새롭게 구축하는 DC 세계관의 첫 작품이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해 직접 연출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이 개봉 첫 주 기록한 1억6600만달러를 넘진 못했지만 '맨 오브 스틸(2013)'의 1억17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DC스튜디오를 소유한 워너브러더스는 '슈퍼맨'의 개봉 첫 주 전 세계 흥행 수입을 2억1700만달러(약 2994억원)로 추정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약 2억2500만달러(약 3104억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