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작가' 김수자,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 수훈

2017년 '슈발리에' 이어 두 번째

'보따리 작가'로 불리는 김수자(68) 씨가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성과를 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등급 수준에 따라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로 나뉜다. 2017년 슈발리에에 이어 두 번째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이다.

김수자 작가가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필립 페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씨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한때 회화 작업을 했으나 1990년대 초반부터 설치작업으로 전향해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가구와 헌 옷 등을 전통 보자기로 감싸는 설치 미술 '보따리 연작'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보따리 작가'로 불린다.

김씨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1984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드 보자르에서 석판화를 배운 것으로 계기로 40년 넘게 프랑스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리의 사립 미술관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르트 블랑슈(전권 위임) 작가로 초대받아 개인전을 열었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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