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전남 장성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14명이 집단 무단이탈했다. 일부는 이탈 전날까지 농가에서 정상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와 고용 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 수속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장성군에 따르면 태국 국적의 계절근로자 14명이 지난 2일 새벽 숙소에서 무단이탈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 입국해 장성 지역 농가에 배정됐으며, 이탈 직전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장성군은 소재 불명이 장기화하자 10일 출입국 당국에 이들을 공식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장성에서 태국인 계절근로자 2명이 무단이탈한 바 있어, 지역 농가와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은 남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태국 고용 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추가 이탈을 방지하고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만4,530명이며, 이 중 3,600명(14.7%)은 무단이탈 후 불법체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