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치는 윤희성 수은 행장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토대 마련에 힘써'

임기 3년 동안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토대 마련에 힘써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작년 9월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출범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는 26일 임기를 마치는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 3년 동안 법정자본금을 크게 확대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출범시키는 등 수은 정책금융의 토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행장은 10일 이임인사를 통해 "그동안 수은은 법정자본금을 25조원으로 확충해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지난해 1월 수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을 종전 15조원에서 10조원 늘렸다. 이 과정에서 윤 행장은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직접 설득하는 등 큰 공헌을 했다. 법정자본금이 늘면서 수은은 우리나라 방산과 원전기업 등의 해외 진출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윤 행장은 임기 동안 공급망안정화기금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일조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우리나라의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핵심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윤 행장 임기 중반인 2024년에 만들어졌다. 수은은 올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작년보다 2배 증액한 10조원으로 편성하고 첨단전략산업과 자원 안보, 국민경제 필수재, 물류 인프라 등 한국 주력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그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성공적으로 출범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금융을 도입해 대외경제 협력은행으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최근에는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자본시장 업무를 새로운 정책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준비를 마쳤다"며 "독립 IT센터 구축을 마무리해 수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물러나더라도 수은은 국제협력은행으로 계속해서 여러분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은에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한편 윤 행장은 수은 최초의 내부 출신 행장으로 높은 전문성과 뛰어난 소통 능력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행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안종혁 수은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경제금융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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