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골프계 우영우' 이승민이 US어댑티브 오픈에서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승민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우드먼트 컨트리클럽 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제4회 US어댑티브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승민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킵 포퍼트(잉글랜드·24언더파 192타)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어댑티브 오픈은 각종 장애를 지닌 골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승민은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23년부터 3년 연속 준우승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닌 이승민은 장애를 안고도 끈질긴 도전 끝에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 프로 골프 선수의 꿈을 이뤘다. 자폐 장애를 극복하고 뛰어난 변호사가 된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처럼 인간 승리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승민은 2022년 US어댑티브 오픈과 지난해 호주 올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장애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KPGA 투어에서는 올해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22위로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킴 무어(미국·16오버파 232타)가 정상에 올랐다. 한국 김선영은 7위(31오버파 247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