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4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강세다.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상장 공기업의 운영 방침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250원(6.27%) 오른 3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7.53%) 오른 4만71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 에너지 공기업은 누적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원가 이하로 전기, 가스를 공급해왔다.
한국전력은 2021년 이후 4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30조9000억원이나 쌓여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 요금 통제로 받지 못한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대금, 즉 민수용 미수금이 14조1000억원에 달한다.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이사 충실 의무가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게 된다. 그간 국민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원가 이하로 공급해왔지만 향후 수익성과 주주가치를 고려해 에너지 요금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