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전남교육감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김대중 현 전남교육감이 또다시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33.7%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서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장관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장이 9.2%,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이 7.1%, 강숙영 전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이 6.7%, 문승태 순천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6.1%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인물은 5.1%, '지지 후보 없음'은 12.8%, '잘 모름'은 19.1%로, 부동층은 30%로 집계됐다.
전남도교육감 후보 지지도. 남도일보 제공
김 교육감은 전남 전 지역권과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역별로는 중서부권(목포·영암·무안·신안)에서 45.4%로 가장 높았고, 광주인접권(나주·화순·담양·장성 등) 32.9%, 남부권(여수·해남·고흥 등) 29.9%, 동부권(순천·광양 등) 29.5%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40.5%, 40대 39.0%, 70세 이상 33.4%, 50대 33.3%, 30대 28.2%, 18~29세 22.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8.1%)이 여성(29.3%)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조국혁신당(38.5%)과 더불어민주당(37.3%)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개혁신당(24.8%), 국민의힘(10.5%), 진보당(17.5%) 지지층에서도 비교적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또 전남도지사 후보 지지자 중 김영록 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48.0%, 신정훈 지지자 35.1%, 이개호 지지자 36.6%, 주철현 지지자 35.4%가 김 교육감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장관호 후보는 진보당 지지층에서 43.7%의 높은 지지를 얻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12.6%)와 70세 이상(12.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인접권(11.4%)에서 강세를 보였다.
김해룡 후보는 60대(9.7%)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지역별로는 동부권(9.4%)과 남부권(9.2%)에서 선전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16.1%의 지지율을 보였다.
강숙영 후보는 18~29세(13.5%) 연령층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고, 남부권(9.8%)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7.6%)이 여성(5.7%)보다 높았다.
문승태 후보는 동부권(9.9%)과 국민의힘(14.8%), 개혁신당(12.2%)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70세 이상(7.3%)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12.8%)과 '잘 모르겠다'(19.1%)를 합한 부동층은 31.9%에 달해, 김 교육감의 현재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선거일까지 남은 동안 부동층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는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1만1,220명에게 연락해 807명이 응답, 응답률은 7.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이며,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적용(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