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전남도교육청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LA한국교육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내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발표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남교육청은 30일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이번 대회는 미국 내 정규학교 한국어반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시각에서 한국문화를 표현한 학생들의 열띤 발표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으로, 참가 학생들은 사전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올라 ▲독도 ▲부채춤 ▲사투리 등 자신만의 경험과 해석을 담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형식은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구성돼 청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현지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전남도교육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LA한국교육원과 공동으로 '내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심사는 발표력, 내용 구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우수 발표자에게는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게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대회는 한국어와 한국어 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과 LA한국교육원은 오는 9월 전남지역 교사들이 미국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한국문화 수업을 운영하는 '교사 수업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교사들은 현지 교육과정에 맞춰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교수법 교류와 교육 협력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국제 교육 프로그램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이자, 한·미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교육 협력 모델로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 대회가 단순한 경연이 아닌 문화 이해와 표현 능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LA한국교육원과 긴밀히 협력해 해외 학생들의 마음에 한국문화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