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온천개발 중단으로 방치됐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63블록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도시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63블록 위치도. 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다음 달 3일 '신길동 63블록 도시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부지는 신길동 1411일대 총 8만1000㎡ 규모다. 안산도시공사가 수행하는 이번 용역은 이 부지를 공동주택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에서는 ▲쾌적한 공동주택 조성 ▲공공서비스 발굴 및 도입 검토 ▲대상지 진입도로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친환경 스마트서비스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단지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 지역은 전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 남측과 맞닿은 땅이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평택시흥고속도로 남안산IC를 남북으로 끼고 있는 요지다.
하지만 이 일대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채 잡초가 무성한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부지 남쪽으로 연립·다세대주택가가 밀집해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개발 표류의 발단은 이 일대에 1993년 온천수가 발견되면서다. 시는 온천 개발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토지 5만6000㎡를 매입했지만 2000년 12월 감사원이 사업을 중단하라고 주택단지를 조성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사실상 온천 개발사업은 멈춰 섰다. 이후 온천 개발권을 둘러싼 민원인과의 법정 다툼까지 벌어지면서 30년 넘게 빈 땅으로 방치돼 왔다.
시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제시되는 초기 구상안과 사업 추진 방향을 토대로 관련 부서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주변 지역과의 시너지를 도모해 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공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