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기자
대신증권이 30일 두산에 대해 핵심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가치(NAV)가 증가했다며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81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두산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주사들이 조명을 받으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부터 부각되고 있는 전자 사업부문(BG)의 실적 개선과 자회사의 주가 상승도 두산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트럼프 정부 들어서면서 ▲미국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확대 ▲한국의 대형 원전 수주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은 최근 글로벌 원전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대형 원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 SMR 시장의 확대 등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두산의 2분기 전자BG 매출액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 연구원은 "1분기 4029억원의 매출을 시현한 전자BG의 2분기 매출액은 4116억원으로 예상되고 월평균 매출 흐름은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환율 하락과 원재료 수급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궁금해하고 있는데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과 비용 모두 달러로 인식하고 있어 환율 변동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없고, 원재료 수급도 양호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양 연구원은 "전자BG의 생산능력(CAPA) 증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네트워크 보드용 동박적층판(CCL)의 CAPA가 약 50% 증설 예정"이라며 "최근 완공된 김제공장은 연성동박적층판(FCCL) 생산을 위한 것으로 CCL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